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으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진 가운데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었던 국내 대형건설사들도 ‘초긴장’ 속에 추이를 지켜보는 모습이다.
13일 건설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다소 떨어져 있었던 건설업에도 이번 팬데믹 여파가 밀려오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 진출이 활발했던 대형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올해 수주 상황과 전망 등 긴급 점검에 나선 상황이다.
해외건설협회 자료를 보면 전일 기준 올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약 95억 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약 40억 달러)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수주 건수에서도 1년 전 지금과 비교해 20건(20%) 늘어난 122건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의 잇따른 대형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밋빛 전망’이 짙어졌지만, 코로나19에 국제유가 폭락까지 겹치면서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단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에 아직 큰 영향은 없어보이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대형사들의 주가는 이틀 연속 5%에서 6% 가량 급락했다.
해외 현장에 직원이 다수 파견돼 있는 업체들 역시 비상이 걸렸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출입제한이 걸린 국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많기 때문에 제3국을 경유해 들어오거나, 휴가를 아예 미루는 경우도 있다”며 “이번 사태가 길어질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주택시장도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후폭풍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4월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밀어내기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이번 변수로 인해 신규분양이 대폭 지연되는 모습이다. 당초 3월 분양이 예정돼 있는 46개 단지 중 모집공고를 한 비율은 26.1%에 불과하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6.7로 전월대비 22포인트 급락했다. 서울의 경우 69.5로 전월대비 22.5포인트 내렸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거나 진행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서울이 60점대를 기록한 것은 조사가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오프라인 마케팅에서 사이버 견본주택 등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신규분양을 이끌고는 있지만 신규분양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쉽지 않은 상황은 분명하다”고 토로했다.
아직까지는 신중하게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택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나 코로나19 추세에 따라 2·3분기에 분양을 실시할 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실적 영향과 관련 유보적”이라고 평가했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00313000159
미국·유럽發 ‘코로나 패닉’ 확산에 대형건설사들도 초긴장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으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진 가운데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었던 국내 대형건설사들도 ‘초긴장’ 속에 추이를 지켜보는 모습이다. 13일 건설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다소 떨어져 있었던 건설업에도 이번 팬데믹 여파가 밀려오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 진출이 활발했던 대형건설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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