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피한 과천, 집값 이상기류… 국민평형 84㎡ 전셋값 10억 돌파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규제 칼날을 피한 경기도 과천 아파트값이 심상치 않다.
최근 실거래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로또 청약을 노린 대기 수요자들이 전세로 돌면서 국민평형인 전용 84㎡의 전셋값도 10억원을 넘어섰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과천 아파트값은 지난 6일 상한제가 발표된 지 일주일만에 0.97% 올랐다. 같은 기간 0.09% 오른 서울 아파트값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작년 9·13 대책 직전 9월 10일 1.22% 이후 61주 만에 1%대 상승률 회복을 앞두고 있다.
과천 일대 아파트값이 급격히 오른 이유는 준강남권 입지로 서울 못지않게 주거 환경이 좋고 집값도 높지만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피하면서다. 과천은 올 들어 아파트값 상승률이 서울을 추월하면서 상한제의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정작 1차 대상지에서 제외되자 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과천 일대 대표적 인기 단지인 래미안슈르는 전용면적 84㎡가 두 달 새 1억5000만원 가까이 올라 지난달 14억원에 육박한 가격에 거래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이 주택형의 호가는 최저 13억5000만원에서 최고 16억원에 달한다.
상한제를 피하자 로또 청약을 기다리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국민평형인 전용 84㎡의 전세가가 1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15일 래미안에코팰리스 전용 84㎡가 4일만에 1억5000만원이 껑충 뛴 10억원에 전세 계약됐다.
과천 집값이 들썩거리자 인근 인덕원, 평촌, 의왕도 갭메우기 나타나면서 집값이 뜀박질하고 있다. 학군이 좋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등 교통 호재가 잇따르는 인덕원 일대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
오는 30일 입주 예정인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가 주인공으로 전용 84㎡ 분양권이 최근 9억3180만원에 거래됐으며 현재 호가는 10억원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3년 전 전용 84㎡ 분양가가 5억4000만∼5억9000만원이었는데 이 가격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뛰었다"며 "최근 관심이 높아지면서 광교에 거주하는 수요자들까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평촌은 조정대상지역임에도 전용 84㎡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이 1억3000만원 정도 올랐다. 입주가 1년 정도 남은 평촌 어바인 퍼스트 일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이 아파트의 전용 84㎡는 현재 7억5000만∼8억원 사이에 매물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부동산 버블을 경고하면서도 상황이 예전과 달라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분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본부장은 "과거 용인의 경우, 분당 집값이 크게 오르자 인접한 죽전 집값이 34평 기준 7억원까지 올랐다가 거품이 빠지자 4억원까지 하락한 사례가 있다"며 "현재 인덕원이나 의왕 등도 비슷한 경우지만 예전과 달리 전반적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어 부동산 버블로 이어질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9112002101732036001&ref=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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