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코로나 늪에 빠진 분양시장… 올 물량 3%도 못내놨다

ClowCat 2020. 3. 23. 00:08

올 초 주택청약업무 이관과 코로나19 사태로 주택공급 일정이 줄줄이 차질을 빚으면서 '역대 최악' 수준인 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까지 임대를 제외한 전국에서 분양된 민영단지는 총 22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22곳의 총 공급물량만 놓고 보면 9012가구가 분양됐다. 이는 올해 분양예정물량 31만5000여 가구의 3%도 채 되지 않는 수준으로, 올해 초 직방의 통계에 따르면 전국 총 31만4328세대가 분양될 예정이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분양되지 못했던 사업지들의 물량도 반영되며 지난해 공급물량보다 전체 물량이 늘었다. 지난해 전국 분양물량은 29만5666세대로, 올해는 이보다 2만여 가구가 더 분양될 예정이었던 셈이다.

전체 공급예정물량 중 이날까지 공급된 새 아파트 물량은 약 2.8% 수준으로, 1분기가 다 지나고 있지만 아직 올해 전체 물량의 3%도 채 분양되지 못했다. 이달 말까지 6개 단지에서 4466가구가 더 청약을 받을 예정이지만, 이를 합한다 하더라도 1분기 공급물량은 올해 총 공급예정물량의 4.2%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1월 기존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서 한국감정원 청약홈으로의 이관으로 인해 분양시장이 사실상 한 달 휴업을 한 데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분양단지들이 분양 시기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 홍보대행업체 관계자는 "올 초 분양예정이었던 프로젝트들의 상당수가 구체적인 시기를 정하지 않고 기간을 미룬 상태"라며 "대략적인 시기를 정한 단지들도 코로나19의 상황을 지켜보자는 방침이어서 확실한 것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분양이 차질을 빚으면서 분양경기도 역대 최악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서울의 분양경기실사지수는 69.6으로, 조사 이래 최초로 60선을 기록했다.

분양경기실사지수 실적치 역시 서울 외에도 인천과 경기가 각각 전주보다 21.4포인트, 19.4포인트 떨어지면서, 그동안 분양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수도권이 모두 하락했다.

지방에서도 그나마 분양경기가 좋았던 대전광역시와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역시 전주보다 각각 34.5포인트, 12.2포인트. 40.3포인트가 각각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떨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3월 분양시장 여건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며 "서울이 조사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동시에 다른 지역들 역시 모두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분양경기실사지수가 역대 최저 수준인 서울의 경우 이달까지 아직 분양 사업지가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건설사 홍보대행업체 관계자는 "지방 프로젝트가 많은 중소업체들의 경우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을 추진한다 하더라도 흥행여부를 장담할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0032302101732031001&ref=naver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0032302101732031001

 

www.dt.co.kr